안녕하세요. 블로그를 너무나 오랫동안 방치 중이던 밥차입니다ㅜㅜ

요즘 컴퓨터 앞에 앉는 일이 거의 없다 보니 블로그에 글을 쓰기가 여의치 않네요.

찍은 사진들은 휴대폰으로 인스타그램에만 가끔 올리고 있어요.

 

작년 12월 이사한 뒤 마당 녀석들 소식은 전한적이 있었죠.

오가던 고양이들 중 하나가 새끼를 낳았습니다.

 

 

 

출산한 건 분명한데 한참을 보이질 않아 집 주변을 찾아다녔었어요.

그러던 중 근처 폐가에서 발견된 아기고양이들(4월 말). 코찔찔 난리났네요.

경계가 아주 심해서 잡지는 못했고 저 곳에서 뒹굴다 가시라도 찔릴까 싶어

박스집만 만들어서 가져다주고 기다려봤어요.

어미고양이가 저희 집 앞 마당으로 데려올 거라 믿었죠.

 

 

 

 

얘가 엄마 정원이에요. 예쁘죠?

 

 

 

 

제가 밖에서 새끼들을 발견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역시 정원이는 아이들을 모두 물고 왔습니다.

좌 무던이 배경으로 흐려진 정원이 가운데 송이와 박스집 위 잠든 포도.

 

 

 

 

꼬꼬마 시절 무던이와 송이.

무던이가 아빠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래요.

 

 

 

 

포도에 비해 송이가 많이 안 크더라구요.

 

 

 

 

2개월도 넘은 때였는데 여전히 작았어요.

 

 

 

 

늘 꼭 붙어 자는 포도랑 송이.

 

 

 

 

무더워지기 시작할 즈음 뜨거운 햇볕 피해 박스집 안에서 기절ㅋㅋ

 

 

 

 

한 날은 애가 너무 안 보여서 찾아봤더니 화단에서 자고있더라구요.

 

 

 

 

어쩜 이렇게도 예쁘게 쌔근쌔근.

 

 

 

 

아마 이때 처음으로 쓰담을 해봤나봐요.

너무 곤히 잠들었는지 만져도 가만히 있어서 놀랐죠.

 

 

 

 

그런데 그렇게 경계가 풀린 건 이유가 있었습니다.

사진으로도 아파 보이는 것 같지요?

 

하루 종일 움직임 없이 잠만 자고 제가 들어올려도 늘어져 있고

밥도 거부하고 도통 먹질 않아 초유를 사다 들이밀었어요.

그것도 뱉어내길 반복해서 바로 병원을 데리고 갔죠.

가는 동안에 이동장에 설사를 많이 해놨더라구요. 변검사를 해보니 세균이 바글바글한 상태.

음, 비용 때문에 범백 키트는 해보지 않았고 주사와 수액을 맞고 약만 받아왔어요. 미안했죠.

그 뒤로 초유 강제 급여와 물약, 가루약을 부지런히 밀어넣었습니다.

닷새 정도가 지났을까요. 사료통 앞에 앉아있는 송이의 뒷모습을 발견했어요.

와, 드디어 살았구나!

 

 

 

 

계속 주사기 들이밀어서 스트레스 잔뜩 받았을텐데 도망도 안 가고 잘 이겨내준 송이에게 정말 고마워요.

아마 세균성 장염이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식사 거부와 반복된 설사에

탈수 증세가 이어지면 충분히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죠.

 

 

 

 

대견하다 대견해 우리 송이.

 

 

 

 

아팠을 땐 살려달라고 그랬는지 제 무릎 위에 올라와 잠을 잘 정도로 저한테 붙더니

조금 살아나고 난 뒤로는 어찌나 저만 보면 도망을 가던지, 쳇!


 

 

 

 

7월 말. 쪼꼬미가 이제 나무도 올라타고 제법이에요.

 

 

 

 

얘가 웃긴게 있죠, 제가 한 5일 정도 집을 비운 일이 있었는데 그러고 왔더니 저를 엄청 반겨주더라구요.

자매인 포도는 여전히 경계하는데 송이는 다시 변했어요. 제가 소중한 사람이라는 걸 깨달은 걸까요ㅋㅋㅋ

 

 

 

 

언니 송이 밥주새오 냥냥냥

 

 

 

 

가장 최근 모습. 점점 미모에 물이 오르고 있는 송이냥입니다.

코찔찔은 좀처럼 낫질 않아서 또 병원갔다 와서 약 먹이고 있구요.

 

 

 

 

밥도 잘 먹고 잘 놀고 하더니 이제 꽤 많이 컸어요.

 

 

 

 

 

 

그래도 아직 포도 보다는 작아서 이렇게 아가같아요.

 

 

 

 

사람이 집에서 나가면 냥냥 배웅해주고

대문 열고 들어와도 냥냥거리며 맞이해주고

손을 갖다대면 모터 소리 장착해서 폭풍 그르릉

오늘은 배달 기사님 오셨는데 갑자기 나와서 기사님한테도 쓰담받았어요ㅋㅋ

 

 

 

 

이렇게 사람 좋아하는 사랑스러운 우리 송이,

평생 사람 곁에서 살 맞대고 지낼 수 있게 입양 시도는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A. 본인 소개 (성함 / 나이 / 성별 / 직업 / 거주지역 / 전화번호)
B. 주거환경 (가족 동거여부 / 주거형태) 

C. 본인 소개 (반려동물 키워본 경험. 현재 반려동물 소개 등)  


부산입니다. 우리집 둘째다! 하시는 집사님들, 송이에게 팍 꽂히시는 예비 집사님들!

위 약식 작성하신 뒤 메일(azria@naver.com)로 연락 많이 많이 부탁드립니다^^


 

[틸밥차와 똥고양이]

* http://catilda.tistory.com

* Instagram @catildaa






  • 나비 2016.08.16 08:27 신고

    이쁜아가 송이가 하루빨리 좋은 가족을 만나기를...

    • ­틸다 2016.08.17 09:03 신고

      나비 님 오랜만이에요^^ 입양 못 가게 되면 마당에서 그냥 살게 두면 되긴 한데 사람한테 너무 치대서 맨날 쓰담해줄 수 있는 가족 만나면 정말 좋겠어요.

  • 뽕수니네 2016.08.19 13:42 신고

    아이고 살아계셨네요 ㅋㅋ 너무도 간만이라 매일 클릭하다 잠시 뜸했더니 그사이 이렇게 조마조마하고 이쁜 꼬맹이 소식을 풀어놓으셨네요.
    틸다님 가슴 아픈 사연이 많아서 읽어내려가면서도 마음이 불안불안했는데 치료가 잘되어 너무도 정말 너무도 다행입니다.
    정말 이쁘고 연약한 꼬맹이인데 좋은 집에 입양가는 것도 좋지만 가족들과 함께 마당에서 영원히 사는 것이 더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더 이상 아이 낳지 못하게 에미와 녀석들 다 수술 시키고 마당에서 영원히 사는 길냥이 가족 1호가 되는 것은 꿈일런지..

    정말 단독주택에서 살고 싶네요.
    늘 대문 활짝열고 올 놈 막지 않고 갈 놈 잡지 않고..
    그렇게 자유와 평화와 안락함 같이 공존하는 그런 집에서요...

    우리동네도 아파트 옆에 밭과 같이 있는 주택들이 있는데 밭에 담이 없어서 뜨내기 녀석들과 자주 보이는 녀석들 주로 그 밭에서 눕거나 휴식하고 그러다 가고 한답니다.
    물론 그 주인아저씨는 냥이들 반가워하지 않고요
    그걸 볼 때마다 내가 저 집 주인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 참 많이 했습니다.
    헌데 그걸 인수하려면 집고 밭 합쳐 수백평이고 최소 이십억이상은 있어야 하는데..
    꿈이지요 꿈

    내 소망은 송이가 다른데 가지 말고 주인장댁 마당냥이로 평생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자기가 커서 다른 곳으로 가고 싶다면 모를까 이집보다 더 좋은 집이 세상에 또 어디있을까요


    • ­틸다 2016.08.28 17:58 신고

      ㅋㅋㅋ 정말 가끔 포스팅하는데 자주 오셨다는 말씀 들을 때마다 뭔가 죄송스러워요ㅜㅜ ㅋ 계속 괭이들이랑은 붙어있는데 예전만큼 글을 잘 쓰게 되질 않네요. 얜 정말 솔직히 마음으로 포기해야하나 싶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이렇게 또리또리해져서 참 신기하고 기특하고, 어머니께서도 '다 죽어가던 것이 우째 이리 별나졌누ㅋㅋ' 하시고요.

      사람 너무 좋아하니 안쓰러워서 입양은 희망사항인데 지금 입양글 올리고나서도 아직 마땅한 입양처가 없어요. 요즘 조금 쌀쌀해졌다고 이제 또 포도랑 붙어서 자는데 송이 보내고나면 포도도 걱정이긴 하구요. 이제 더위 가셨으니 수술은 시작하려고 해요. 그리고 송이도 만약에 수술할 체중이 되었을 때도 입양이 안 되었다면 중성화 시키고 귀컷팅을 하게 될테니 그땐 정말 입양 희망은 접어야겠죠ㅜㅜ

      전 아파트에서 살아본 적이 없는데 그래더 주택이 더 편하기도 하고 말씀하신대로 이렇게 오며가며 지나는 아이들 쉴 곳 마련해 줄 수도 있고 그래서 좋지요. 저도 내심 보내기 싫은 건지 섭섭한 건지 전처럼 입양 진행에 힘쓰고(?) 있지는 않네요^ ^;; 항상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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