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 먹고 견딘 아기고양이 열매를 기억하시나요?

(관련글 http://ronron.tistory.com/380)

 

감사하게도 정말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내주신 덕분에

저희 집에서 임보 기간을 거칠 필요도 없이

구조하신 이모님 댁에 있다가 바로 입양을 갔답니다.

 

 

 

 

 

 

먼저 열매가 입양갈 집의 터줏대감을 보시죠.

이름 콩이, 나이 2살, 중성화 완료된 남아. (+먹보?)

몸매 퉁실한 것과는 별개로 생김새가 참 도도하기 이루말할 수가 없더라구요.

 

 

 

 

 

 

첫번째 사진의 저 자그마하던 열매가 이렇게나 많이 커서 갔답니다. (약 2개월)

입양자분 가족이 모두 계신 날과 제가 이동이 가능한 날을 맞춰 조율하니 조금 늦어졌어요.

이동장 안에서 울지도 않고 참 얌전하게, 심지어 잠을 쿨쿨~

 

 

 

 

 

 

낯선 사람이 들이닥치자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어

테이블 아래에서 멀뚱거리고 있던 콩이.

 

 

 

 

 

 

허거덩! 열매가 이동장에서 튀어나오자 콩이의 첫 반응입니당ㅋㅋㅋㅋ

 

 

 

 

 

 

이리 숨고 저리 숨으려 하는 콩이를 열매 앞에 데려다놓자

마징가 귀를 하고는 시로시로 하면서 내빼고 있어요.

 

 

 

 

 

 

사진에 담지는 못했지만 콩이가 열매에게 어설프게 하악질도 날렸구요,

 

 

 

 

 

 

열매는 그저 혼자 여기저기 구경하러 다니기 바쁜데

 

 

 

 

 

 

웬 꼬맹이가 들이닥친 통에 잔뜩 경계 태세 중이신 콩 군.

보자마자 처음부터 좋을 수는 없는 게 당연하죠. 암요.

귀도 접어주고~ 하악질도 한번 해주고~ 솜방맹이로 한번 때려주기도 하고~

 

 

 

 

 

 

그나저나 첫째 콩이, 동글동글한 것이 정말 제 스톼일이더라구요.

저 두툼한 찹쌀똑 좀 보셔요^.^

 

 

 

 

 

 

횽아가 보등가 말등가.gif

 

제가 집으로 돌아간 뒤 영상을 보내주셨는데

역시 폭풍적응력을 뽐내는 아깽이 답게 혼자서두 아주 씐나게 잘 놀아요.

콩이는 저것이 도대체 뭐시여~ 하믄서 계속 쳐다만 보고있구.

한번씩 와서 건드려도 보고 냄새 맡아보기도 하고요.

 

 

 

 

 

 

물꼬기 잡기 놀~이!.gif

 

열매가 정말로 활발하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임보하신 분께서 열매가 없으니 많이 허전하실 거 같다구요ㅜㅜ

 

 

 

 

 

 

열매는 이리 콩콩 저리 콩콩 잘 뛰어 놀다가 금방 잠들기도 하는데

그러면 콩이도 은근슬쩍 옆에 와서 저렇게 잠을 청한대요.

 

 

 

 

 

 

암만 그래도 콩이 너도 열매가 궁금한 거지? 그렇지?

 

 

 

 

 

 

횽아 놀쟈~~~!!!.gif

 

그리고 다음 날 너무 걱정이 되신다며 보내오신 영상.

열매가 콩이한테 계속 달려들어 물고 장난을 치는데

콩이가 어떻게 받아줘야 하는지를 모르는 거 같다 하셨어요.

서로 물며 뒹굴다가 열매가 너무 콱 깨물었는지 콩이가 깨갱하면서 나가 떨어지기를 여러차례ㅋㅋ

 

 

 

 

 

 

좀 지나니 열매가 콩이한테 깔려서 깨갱거리고ㅋㅋㅋㅋ

 

녀석들 레슬링 하는 놀이에 대해 설명 드리고

계속 그렇게 놀다 보면 무는 정도를 조절할 수 있을 거라 말씀 드렸어요.

열매는 한참 이빨이 나고있는 때라 근질근질해서 더 그랬겠지요.

 

화장실이 베란다에 있는데 문은 닫아두고 틈새로 고양이들만 들락거릴 수 있도록 되어 있었어요.

걱정이 되어 잘 좀 교육시켜 달라 말씀을 드렸었지요.

콩이 따라 문 밀고 닫고 금방 배우더니 콩이가 일방적으로 쫓기는 술래잡기를 하더라나요^^

열매는 밥 다 먹고 또 콩이 밥 뺏어먹고, 콩이는 열매 보디가드처럼 졸졸 쫓아다니면서

열매 뭐 하는지 지켜보고 그러다가 둘이 금세 뻗어 잠들기도 하고.

반려인 분께서 걱정하셨던 것과는 달리 생각보다 친해지는 속도가 꽤 빠른 것 같았어요.

 

 

 

 

 

이게 무신 상황?.gif

 

 

 

 

 

 

첫째 콩이가 박스에 있었는데 열매가 달려들어서 놀다가

저렇게 한 박스 안에 두냥이가 낑겨버린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콩이는 그저 퐝당하기만 하고...ㅋㅋㅋ

 

 

 

 

 

 

어라? 콩이가 그냥 열매를 모르는척? 해주네요.

 

 

 

 

 

 

허걱... 그러더니 열매를 꼬옥 끌어안아 줍니다.

 

 

 

 

 

 

둘이라 조아여~.gif

 

그리곤 이렇게 잠이 들었답니다.

 

 

 

 

 

 

콩이 혼자 들어가면 딱일 것 같은 박스 안에서 불편할 수도 있을텐데

이렇게 둘이 끌어안고 러브러브 모드를 연출해 주시네요.

이렇게 보니 콩이랑 열매, 피 섞인 형제라 해도 믿겠죠?

 

 

 

 

 

 

여기서도 우리 열매~.gif

 

 

 

 

 

 

저기서도 우리 열매~.gif

 

 

콩이의 열매에 대한 사랑은 날로 날로 더해가고

그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는 열매는 애교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해요.

처음엔 캔 없이 밥을 잘 안 먹었는데 이젠 참치 달라고 땡깡도 안 부리구요,

화장실도 잘 가리고 캣타워에도 콩이 형아랑 잘 올라다니며 놀아요.

열매가 콩이한테 놀자고 보채면 이젠 콩이도 적응이 돼서 대꾸도 안 할 때도 있고

함께 격하게 놀아주기도 하고, 도도할 것만 같았던 콩이가 알고보니 마음 넓은 고냥님이었던 거죠^^

 

구조 직후 떵에서 풀잎이 퐝퐝 나왔던 아기고양이 열매,

이만하면 묘생 역전한 거 같죠?

 

가족들에게 사랑 듬뿍 받으며 부족할 거 없이 살았던 콩이도

고양이 동생이 있으니 이렇게나 더 좋다고 온 몸으로 말해주고 있어요.

집사님들~ 둘째는 진리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었나봐요!! ^ㅅ^

 

 

 






  • 아스타로트 2013.12.09 01:20 신고

    둘이 옷색깔도 비슷해서 그런가 참 잘 어울리네요~
    이런거 보면 정말 둘째 들이고픈 마음이 불끈불끈 들어요!
    집만 좀 넓었어도...ㅠ 이번 주도 로또 한장 사야겠습니다~ 고양이신님이 보우하사 어떻게 좀ㅎㅎㅎ

    • ­틸다 2013.12.22 22:32 신고

      저부터도 둘째 못 들이고 있는 걸요 뭐ㅜㅜ
      밤순씨한테 늘 동생을 만들어주면 참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몽몽이 둘에 냥이 둘까진 너무 버거워서..ㅜㅜ

  • 비너스 2013.12.09 09:32 신고

    털색깔도 비슷하고 사이가 정말 좋네요~ 넘 예뻐요 ㅎㅎ

    • ­틸다 2013.12.22 22:33 신고

      보기에도 좋고~ 실제로 사이도 좋고~^^

  • 고양이두마리 2013.12.09 10:06 신고

    저래 연령차가 나는 것들 둘이 만나면 어째서 언제나 어린 놈 천하가 되고
    더구나 첫만남에서는 시크한 어린 눔들 때문에 큰 눔들이 어마어마한
    오버쟁이들이 되는지 단 한 곳도 예외가 없어 진짜로 웃긴단 말이지요.
    이런 거 보면 진짜로 사람보다 낫다...
    둘이 러브러브 포즈, 코피 팡팡!!!

    • ­틸다 2013.12.22 22:47 신고

      아하하하하 그러네요. 맞아요 맞아.
      처음엔 콩이네 어무니께서 혹시나 열매가 적응을 못 하면
      제가 다시 데려가겠다고 그런 얘기까지 나눌 정도로 많이 걱정을 하셨었거든요.
      근데 저리 빨리도 잘 지내니 정말 다행이죠^^

  • 와코루 2013.12.09 11:18 신고

    와 정말 형제라 해도 믿겠어요~ 사이도 넘 좋구 무늬도 똑같아요~!ㅎㅎ

    • ­틸다 2013.12.22 22:48 신고

      형제 같기도 하고 부모자식 같기도 하고ㅋㅋ
      콩이 덩치가 커서 보디가드 같기도 하고^^^^

  • 몽실언니 2013.12.12 11:35 신고

    열매도 이쁘지만 콩이 넘 이뻐요 둥글둥글 귀염상이에요 코트색도 비슷해서 딱 봐도 형제 같아요 둘이 영원히 햄볶을 것 같네요^^ 냥이들이 저렇게 팔로 감싸 안는 모습 참 신기해요.. 동물들 감정표현도 사람과 다르지 않네요 신기하게 ^^

    • ­틸다 2013.12.22 22:50 신고

      그죠그죠? 많은 분들이 콩이 홀릭ㅋㅋㅋ
      특히 냥이들이 말이에요. 저렇게 끌어안아 주는 걸 아주 제대로~

  • 뽕수니네 2013.12.19 13:01 신고

    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집 4살 둘째 젤리와 막내 뽕수니를 보는 듯 해서 말입니다.

    도도한 5살 첫째 까미는 뽕수니가 달려들면 높은 데 먼저 올라가서 앞발로 뽕수니 머리 내리 누르면서

    절대 받아주지 않을 거라 엄포놓는 반면 순한 둘째 젤리는 뽕수니에게 냉정하지 못하고

    어거지로 같이 놀아주는데 완전 콩, 열매와 똑같습니다.

    어려서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고 무조건 움직이는 것은 놀이감으로 생각해 들이대는 막내 뽕수니가

    이빨 빠지는 시기라 간지러워서 그런지 젤리 물어대는데 젤리는 소리지르면서도 뽕수니를 혼내지

    않으니 이건 뭐 천사가 따로 없더군요 ㅎㅎ

    현재는 뽕수니가 중성수술후 칼라 쓰고 있는 중이라 젤리한테 들이대지 못해 젤리는 타의로 잠시

    휴가중인데 앞으로 뽕이 칼라 벗으면 그때는 어찌 변할런지 자못 기대됩니다 ㅋ

    그나저나 콩은 어찌 우리 젤리와 저리 똑같은지..

    마치 쌍동이 남매같네요.

    미모(콩은 사나인데 미모라해도 될지 ㅋㅋ)와 푸짐한 몸매까지..

    하나하나 사연을 갖고 우리집에 들어온 냥이들 셋과 11살 멍씨까지 힘에 좀 부치지만

    이 아이들로 인해 웃고 살기에 내겐 이 아이들이 삶의 활력소입니다.

    아이 하나면 외롭답니다.

    최소 둘은 같이 있어야 좋지요. 아이들에게도 좋고 보는 집사들은 더 좋답니다.






  • 행운맘 2015.04.01 22:47 신고

    어쩜 완전 형제네욤! 둘다 넘넘 사랑스러워요!

    • ­틸다 2015.04.02 02:22 신고

      그죠. 완전 너 어디 있다가 이제 왔니..!! 어쩜 저렇게 쏙 닮았는지.

  • 표니 2018.04.05 18:55 신고

    격하게 물고 깔아 뭉게는게 정말 장난치고 노는건가요? 첫째는 11개월 거의 성묘고 둘째 2달된 아깽이 데리고왔는데
    아깽이가 께겡 울고 쫄고 기겁해서 다칠까봐 무서워서요 영상파일 올린거랑 거의 흡사해서
    여쭈어봐요~

    • ­틸다 2018.04.05 19:16 신고

      아깽이 행동이 어떤가요? 깔려서 잠시 겁먹다가도 다시 달려들어서 놀자고 자꾸 덤비고 그런거면 아무 문제 없을 거 같아요. 큰아이들끼리면 몰라도 웬만해선 큰 고양이가 2개월밖에 안된 새끼를 어찌 하는 건 못 본 거 같아요. 아직 큰 녀석이 힘조절이 안돼서 그럴 수도 있는데 차차 좋아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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